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금 9,44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주사 SK㈜ 지분 2.3%(165만 3,924주)를 처분합니다. 지배구조 최상단 지분율은 2.3%p 내려가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2.9%로 20%대를 유지해 경영권이 흔들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와 시장의 평가입니다.

매각 개요와 자금의 성격
SK㈜는 2026년 10월 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 처분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실제 매도는 11월 2일부터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금액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지급을 명한 재산분할금과 같은 규모입니다. 다만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최 회장은 8월 재상고하면서 9,440억 원 중 7,000억 원은 다투지 않고 2,440억 원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며 상고 범위를 줄였고, 사건은 9월 대법원에 접수돼 결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툼의 여지를 7,000억 원만큼 스스로 접고 그에 상응하는 현금을 미리 마련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를 길게 끌지 않고 매듭짓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처분 주식 수: 보통주 1,653,924주 (지분 2.3%)
- 조달 금액: 약 9,440억 원
- 매각 구조: 5,440억 원은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 4,000억 원은 증권사와의 주가수익스왑(PRS) 방식
- 거래 개시일: 2026년 11월 2일
매각 전후 지분율 비교
| 구분 항목 | 매각 전 | 매각 완료 후 | 변동 폭 |
|---|---|---|---|
| 최태원 회장 보유 주식 수 | 12,975,472주 | 11,321,548주 | -1,653,924주 |
| 최태원 회장 단독 지분율 | 17.8% | 15.5% | -2.3%p |
|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 25.2% | 22.9% | -2.3%p |
| 특수관계인 의결권 | 33.5% | 30.5% | -3.0%p |
| 시장 출회 예정 물량 | - | 약 9,440억 원 | 단기 오버행 발생 |
수급과 지배력, 세 가지 점검 포인트
- 1단계: 블록딜 할인율과 단기 오버행 확인
11월 2일 전후로 9,000억 원대 물량이 기관과 글로벌 펀드로 넘어갑니다. 블록딜에는 통상 시가 대비 할인율이 붙고, 그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집니다. 다만 절반 가까이가 PRS 구조라 전량이 즉시 장내에 풀리는 형태는 아닙니다. - 2단계: 자사주 소각 일정과 지분율의 상호작용
SK㈜는 올해 3월 이사회에서 보유 자사주 중 1,469만 주(발행주식의 약 20%)를 2027년 1월까지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임직원 보상용 약 4.5%만 남깁니다. 소각이 끝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남은 주주의 지분율이 자동으로 올라가므로, 이번 매각으로 낮아진 지분율을 일정 부분 상쇄합니다. - 3단계: 불확실성 해소 이후의 펀더멘털 점검
2년 넘게 그룹 의사결정을 눌러온 재산분할 리스크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좁혀졌습니다. 물량이 소화된 뒤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반도체 밸류체인 실적과 사업 리밸런싱 성과가 지주사 기업가치에 다시 반영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남은 변수는 대법원 판단입니다. 2,440억 원 부분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최종 지급액과 추가 자금 소요가 달라집니다. 매각 일정과 별개로 이 결론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